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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가슴 보형물 넣고 타투로 유두도 복원…목욕탕 가면 찔러본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4-01-23 15:51 송고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45년 차 방송인 서정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정희는 유방암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 "검사는 안 했고 목욕탕에서 샤워하다가 만져져서 알았다. 병원 가니까 암이었던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기에 발견된 게)너무 감사하다. 전 초기 유방암인데도 불구하고 전절제를 했다. 남자처럼 가슴이 평면이 된다. 유두도 없다. 아무것도 없이 칼자국만 나 있다. 부분 절제는 반은 살리고 일부만 제거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그는 "저는 초기였는데 나쁜 암이었던 거다. 표피에 안개처럼 다 퍼져 있었다. 6개는 1㎝ 정도였고 나머지는 안개처럼 덮여 있어서 살려둘 수가 없었다더라"며 "수술을 급히 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게 해버렸다. 순식간에 가슴이 없어졌다"고 했다.

가슴 복원 수술 과정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서정희는 "새로운 가슴을 만들기 위해 확장기를 끼고 살을 늘리는 기간을 8개월 가졌다. 사실 저는 가슴도 원하지 않았다. 동주가 무조건 해야 한다더라. 사람들이 아플 땐 '가슴 없으면 어때 건강만 되찾으면 되지' 하는데 나이 들어서 후회하고 여성성에 대해 고민하고 울면서 어떻게 하면 복원할 수 있겠냐고 물으러 온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확장기를 끼게 된 거다. 8개월간 확장기로 살을 늘렸다. 그런 다음 보형물을 넣고 안정이 되면 유두를 새로 만들고 타투를 해서 색깔을 입힌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제가 목욕탕에 다닌다. 목욕가면 아줌마들이 저한테 참 대견하다고 한다. 암 걸리면 창피해서 안 오는데 전 씩씩하게 다녔다"고 털어놨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이어 "(아줌마들이) 모든 과정을 다 안다. '이 정도면 괜찮다'며 평가하기 시작한다. 똑같이 됐나 확인하게 반듯이 서보라고 하거나 만져보고 찔러본다. 색깔이 똑같다며 웃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2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장 편한 곳이 목욕탕이다. 저의 벗은 몸을 누가 봐도 그렇게 부끄럽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편안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어려움을 당하고 몸이 37~38㎏ 나갈 때 처음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 마른 몸도 부끄럽고 수치를 당한 내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눈에 띄는 것도 부끄러웠다.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더라. 밥도 많이 먹고 건강하라고 커피, 우유, 계란도 사주셨다"며 위로받았던 일화를 떠올렸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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