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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빈소라니, 가짜뉴스인 줄"…서울대병원 방문객들도 비통[르포]

시민들, 안타까움에 "믿기지 않는다"…장례식장 무거운 적막감
'외부인 통제' 문 닫힌 빈소…유족 측 "조용히 장례, 협조 부탁"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2023-12-27 16:16 송고 | 2023-12-27 17:29 최종수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과학수사대원들이 이 씨의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과학수사대원들이 이 씨의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가짜뉴스인 줄 알았어요. 바로 옆에서 장례식이라니…."

2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배우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무거운 적막감이 흘렀다. 병원에 진료를 보러 왔던 환자들도 이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현재 빈소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채 굳게 닫혀 있다.

남편과 외래 진료를 보러 방문했다는 50대 여성 정모씨는 "가족 모임 중 소식을 듣고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선균씨가 나온 드라마를 좋아해 얼마 전까지 재방송도 봤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지드래곤이 마약 무혐의로 나왔으니 이선균씨도 그렇게 되려나 생각했었다"며 "수사도 다 안 끝났는데 급하게 떠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만난 60대 남성 A씨는 "카메라가 오고 병원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했는데 이선균씨가 여기로 이송됐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바로 옆에서 장례가 치러진다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씨 측 관계자는 장례식장에서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장례를 조용히 치르려 한다"며 "외부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장례식장 측의 협조를 구했다"고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씨가 발견된 서울 성북구 일대는 현장 감식이 끝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8분쯤 이씨가 타고 있던 회색 SUV에 덮은 흰 천을 걷어내고 시동을 걸었다. 2분쯤 지나 경찰이 운전대를 잡은 차가 공원을 빠져나갔고 뒤이어 견인차가 차량을 싣고 떠났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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