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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것 각오한 의사 환영" 아산병원 전공의 모집 공고문…누리꾼 "패기 칭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10-25 14:54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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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붕괴 위기에 처한 필수 의료와 지역의료 체계를 되살리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빅5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신입 전공의 패기 넘치는 공고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패기로운 저세상 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신입 전공의 공고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필수 의료 분야 중 하나인 응급의학과는 낮은 수가와 업무 강도가 높다는 이유로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기피하는 과로 분류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러한 현실을 공고문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진정한 중환(중환자)을 만나고 싶은가? 2024년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신입 전공의 모집'이라는 제목의 공고문에는 "수련 과정이 편하고 응급의학과 쉽게 트레이닝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다른 공고들도 많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 저희 의국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커뮤니티 갈무리)
(커뮤니티 갈무리)

병원은 "4년 동안 그만두고 싶은 일도 많을 것이고 환자를 보다가 지치는 일도 무수히 많을 거다. 그러나 그 경험들이 훌륭한 의사를 만드는 데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없이 환자를 보고 힘든 것을 각오하고 도전하고 싶은 응급의학과 의사를 환영한다. 빠르고 쉬운 길을 가려 한다면 다른 병원이 더 맞을 수도 있다. 한 명의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는 병원답게 희귀한 질환부터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환자 케이스 및 각종 술기를 연마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끝으로 "빅5 병원 중에서도 가장 높은 중증도를 자랑하는 응급실로, 세상의 모든 중환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온다. 중환의 바다가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자부심 느껴지고 되게 존경스럽다", "저런 자부심은 칭찬한다. 멋지다", "아산은 그럴 만도 하다. 다른 병원에서도 거절한 수술을 아산에서는 해줬다", "내가 의대생 또는 인턴이고 응급의학과 지망한다면 당연 1순위일 듯. 국내 어디서도 못 배울 온갖 환자들 접하고 사례를 보고 배운다는 건 진짜 엄청난 기회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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