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 유명 4년제 대학교에서 한 재학생이 컵홀더와 빨대를 이용한 분리수거 방법을 제안해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자유게시판에는 '중앙도서관 쓰레기 너무했는데 대박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재학생 A씨는 "(중앙도서관) 분리수거도 안 되고 (쓰레기) 쌓여 있어서 보기 좀 그랬는데 누가 이런 귀여운 박스를 뒀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을 보면, 쓰레기통 위에 '빨대로 투표해 주세요' '컵홀더로 투표해 주세요'라고 적힌 상자가 있었다.

투표 내용은 각각 '감자튀김에 초장 vs 회에 케첩', '사람 얼굴에 치와와 몸 vs 치와와 얼굴에 사람 몸' '이상형이랑 연애하고 올 F vs 이상형한테 차이고 올 A+', '금속배트 오타니 vs 맨주먹 은가누' 등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학생들이 카페를 이용한 뒤 일회용 컵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버리는 등 쓰레기를 쌓아 놓자 이 같은 분리수거용 상자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학생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선택한 곳에 컵홀더와 빨대를 이용해서 투표하면 된다.

A씨는 "아이디어 좋다. 학교 측에서 찾아서 표창장 수여해 줘라"라면서도 분리수거를 잘해달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밸런스 게임을 이용하다니 누군지 몰라도 똑똑하다", "이 와중에 보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습관적으로 버리려다가도 생각해 보고 빨대랑 컵홀더 빼서 버릴 듯", "센스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