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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방관들 극단선택 '비상'…최근 10년간 126명, 순직 3배

30대가 3분의 1…30세 미만도 17명에 달해, 순직은 43명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관리 프로그램 부실 원인 지적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이밝음 기자 | 2023-10-02 14:22 송고 | 2023-10-02 14:26 최종수정
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마성터널에서 열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관계자들이 터널 내 다중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복합재난을 가정한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5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마성터널에서 열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관계자들이 터널 내 다중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복합재난을 가정한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이 순직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빈도가 높은 직무 특성상 전문 상담사의 조력이 필수적이지만, 상담사 한 명이 수백명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10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12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직자는 43명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이 3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39세가 3분의 1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126명 중 30대가 43명, 40대가 40명, 50대가 26명이었다. 30세 미만도 17명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근무년수 5년 미만 근무자의 극단적 선택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상담 인력 부족으로 신입 근무자들에 대한 PTSD 관리 프로그램 등이 부실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1월 기준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현황을 보면 전국 253개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수는 6만5960명에 달한다. 반면 상담사 인원은 98명에 불과했다. 상담사 1명당 소방공무원 673명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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