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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의 '호텔 야식'…1억7000만원 관상용 잉어 50마리 꿀꺽 [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09-11 16:25 송고 | 2023-09-11 17:52 최종수정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갈무리)

영국의 한 호텔에서 잉어 도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이 다름 아닌 수달로 밝혀졌다.

최근 데일리메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인근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에서 관상용 잉어 50여 마리가 사라졌다. 피해 금액은 무려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호텔 측은 잉어를 훔쳐 간 범인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한 뒤에서야 잉어를 훔친 범인이 수달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호텔 측은 "'배짱 있는 남자'가 밤에 두 개의 다른 연못에 반복적으로 몰래 들어가 적어도 50마리의 물고기를 물고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어두컴컴한 밤, 연못 주위에 둘러진 전기 울타리 사이로 들어와 잉어를 낚아챈 뒤 순식간에 사라지는 수달의 모습이 담겼다.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갈무리)
(그로스베너 풀퍼드 호텔 페이스북 갈무리)

앤드류 넬슨 호텔 이사는 "수달이 잉어 손실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 없이 놀라운 일"이라며 "왜가리로부터 작은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기 때문에 큰 동물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만 파운드 상당의 잉어가 사라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다채로운 잉어들은 우리 정원의 눈길을 끄는 거주자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장소에 대한 상당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잉어를 훔쳐간 범인인 수달은 여전히 검거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수달이 잡힌 뒤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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