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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다"…숨진 대전 교사, 신체조직 기증하고 떠나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2023-09-08 20:11 송고
 8일 대전지역 한 맘카페에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려운 결정해주신 유가족분들게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대전 대덕구 지역 맘카페 갈무리)
 8일 대전지역 한 맘카페에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려운 결정해주신 유가족분들게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대전 대덕구 지역 맘카페 갈무리)

대전에서 극단 선택으로 숨진 40대 초등교사가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들을 위해 신체조직을 기증하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대전지역 한 맘카페에 "마지막까지 선생님이셨습니다. 어려운 결정해주신 유가족분들게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글을 올린다"며 "선생님께서 영면 직후 화상환자분께 피부를 기증하시고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은 장기 기증까지 검토했지만 당시 상황상 불가능했다"며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유가족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인체조직기증은 뇌사 또는 사망 후에 가능하며 한 번의 기증으로 최대 100여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댓글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하다" "선생님이 하늘에선 편안하시길 바란다" 등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만인 지난 7일 숨졌다.

A씨는 지난 2019년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급의 담임을 맡으며 지속적인 민원과 아동학대 고소로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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