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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오펜하이머'와 정면 대결 택한 '바비'에 불만 [N해외연예]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3-07-12 16:20 송고 | 2023-07-12 16:38 최종수정
크리스토퍼 놀란 © AFP=뉴스1
크리스토퍼 놀란 © AFP=뉴스1
영화 '오펜하이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자신의 신작과 영화 '바비'가 같은 날 개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바비'가 자신의 영화 '오펜하이머'와 같은 날 개봉하도록 한 것을 두고 '바비'의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실랑이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02년 '인썸니아' 때부터 다수의 영화를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만들어왔다. '인셉션' '덩케르크' '다크 나이트' 등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표작들은 모두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만든 작품들이다.

하지만 팬데믹 시기 극장 개봉을 고수했던 영화 '테넷'(2020) 때부터 워너브러더스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사이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워너브러더스의 모회사인 워너미디어가 그해 말 워너브러더스의 신작들을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를 통해 단독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크리스토퍼 놀란이 비판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업계 최고 영화 감독들과 영화 배우들은 자신들이 최고의 영화 스튜디오의 작품을 찍었다는 생각으로 잠들었지만 다음날 깨어나 보니 그들이 최악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일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워너브러더스의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의 다음 작품인 '오펜하이머'를 워너브러더스가 아닌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하기로 했고, '오펜하이머'가 나오게 됐다.

애초 '오펜하이머'는 2023년 7월21일을 개봉일로 정했다. 7월 중순은 '다크 나이트' 때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선호해온 개봉 날짜로 '놀란의 주말'이라고 불려왔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갑자기 등장해 개봉을 결정한 작품이 워너브러더스의 '바비'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워너브러더스와 '바비'가 '오펜하이머'와 같은 시기 개봉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가 여기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적 경험을 중요하시한다면, 우리가 많은 다양한 영화들이 붐비는 시장을 갈망해온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극장이 그러하고 영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는 그 사실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하는 '오펜하이머'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하고 마고 로미,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은 '바비'는 모두 오는 21일(현지시간) 개봉한다. 현지 관객들은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고 부르며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가 나온 것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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