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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집속탄이 진짜 '악마의 무기'인 이유…명중률보다 '불발률'이 높기 때문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3-07-10 18:28 송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헤르손 주변의 영토를 탈환하는 등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갈수록 진군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러시아군이 심어놓은 지뢰다.

러시아군은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의 30% 이상을 덮을 수 있는 지뢰를 사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국은 자국 영토에서 지뢰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군은 집속탄을 지뢰지대에 떨어뜨려 광범위한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지뢰를 일괄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심산이다.

이번에 미국이 지원하기로 한 집속탄은 지난 1987년에 생산한 M864입니다. 155mm 곡사포에서 발사할 수 있는 포탄으로, 현재 미국 내 재고가 무려 5억 발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우크라군에 제공돼 사용 중인 M777 등의 155mm 곡사포를 사용해 집속탄을 발사하면, 지뢰밭과 참호 등으로 견고하게 갖춰진 러시아군 방어선을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집속탄 지원은 우크라군이 현재 마주하고 있는 포탄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미국은 집속탄을 제공하면서 155mm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 포탄 과도기에만 이 집속탄을 사용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비난여론이 자꾸 커지는 이유는 역시 높은 불발률과 그에 따른 무고한 희생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적 지뢰지대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 집속탄 때문에 또 다른 지뢰지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은 1960~7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공산주의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수백만 발의 집속탄을 투하했는데,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불발탄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만 약 2만 명에 이른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뢰대응센터까지 만들고 2025년까지 이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런 캄보디아에서 지뢰제거 기술을 배워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집속탄 사용을 앞두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 발표가 나온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민들이 진정한 희생자 될 것"이라며 "집속탄이 사용된다면 최대 100년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는 개전 초기부터 집속탄을 사용해왔다”며 정당한 사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M864 포탄(집속탄)의 불발률이 지난 2020년 이전 6%, 2020년에는 2.35%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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