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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4 정상들 매년 모일 듯… 나토회의 계기 "사실상 정례화"

한·일·호주·뉴질랜드, 작년 스페인 이어 내주 리투아니아서도 만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3-07-07 05:30 송고 | 2023-07-07 09:06 최종수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 AFP=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 AFP=뉴스1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 정상회담이 사실상 '정례화' 수순에 돌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인 이들 4개국 정상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나토정상회의에서도 함께 만나기로 하면서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0~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한다. AP4 정상회담는 12일에 열릴 예정이다.
특히 작년 나토 회의 땐 AP4 정상들이 특별한 의제 없이 '회동'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윤 대통령이 사회를 맡는 정식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외신들로부턴 남·동중국해 일대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중국 관련 대응 방안과 남태평양 도서국들과의 연계 강화책 등이 이번 AP4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AP4 국가들 가운데 일본과 호주는 미국 주도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중국 견제' 전선에 동참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뉴질랜드의 경우 다른 영연방 국가들과 달리, 중국 견제에 '미온적'이란 평가를 받아왔으나 작년 4월 중국 당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으면서 '적극 대응'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1개월 만인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회의에 AP4 정상 자격으로 초청된 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미국을 맹주로 하는 나토는 기존 러시아에 이어 중국 또한 안보상 위협으로 보고 '동진'(東進)을 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작년 윤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이후 주나토대표부를 설치하는가 하면 군사·안보·사이버·기후변화 등으로 나토와의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우리 정상의 나토정상회의 참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정상회의 계기 AP4 정상들 간의 만남 또한 마찬가지다.

정부 고위 소식통 또한 "AP4 정상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나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뜻한다"고 전했다.

다만 AP4 국가들이 나토를 '연결고리'로 함께하는 것인 만큼 별도의 협의체 등을 구성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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