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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누리카드 실적 저조…충북 자치단체 이용 독려 '안간힘'

지난달 옥천군 발급 대비 이용률 47.82% '도내 4위'
타 지자체 실태 가늠…"애초 취지 살릴 노력 절실"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2023-07-06 11:31 송고
문화누리카드 이용 홍보 장면. (옥천군 제공) /뉴스1 
문화누리카드 이용 홍보 장면. (옥천군 제공) /뉴스1 

충북 자치단체가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이용 독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하는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저조해서다.
6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군내 거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상자 4074명 중 3350명에게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했다.

이들에게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옥천에는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51곳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기준 대상자가 이용한 문화누리카드는 1억7621만원(총사업비 4억4814만원) 정도였다. 발급 대비 이용률이 47.82%에 그쳤다.
읍면별 발급 대비 이용률을 보면 청산면이 6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옥천읍이 51.01%, 동이면 50.09%, 군서면 49.82%, 안내면 47.29% 순이다. 군북면이 26.29%, 이원면 42.99%, 청성면 44.30%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옥천군은 이달 국·관과소·읍면장 회의 자리에서 읍면별 통합문화이용권 발급과 이용을 독려해줄 것을 지시했다. 읍면별 통합문화이용권 가맹점 현황 홍보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내에서 옥천군이 문화누리카드 예산 대비 이용률이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다른 시·군의 실태를 가늠할 수 있다.

뜻있는 인사들은 고령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상당수는 문화누리카드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거동이 불편해서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등 외부 활동도 하지 못하는 농촌지역의 고령자들은 문화누리카드의 존재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숙박시설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고 농촌지역일수록 미술관 등 문화시설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한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문화누리카드가 취지에 맞게 잘 쓰이는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며 "눈먼 지원금이 아닌 도입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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