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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 중재' 루카셴코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려 했다"

루카셴코 "성급한 일 벌이지 마라"며 푸틴 설득
프리고진에게 "벌레처럼 짓밟힌다" 철수 권유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정윤영 기자 | 2023-06-28 08:52 송고 | 2023-06-28 11:24 최종수정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민스크의 독립 궁에서 연설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과 그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파괴하는 것을 막도록 설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3.6.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민스크의 독립 궁에서 연설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과 그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파괴하는 것을 막도록 설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3.6.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 종료 협상을 주도했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살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벨라루스 국영 언론을 인용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협상에 나섰던 당시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사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24일 오전 10시10분쯤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쁜 평화가 어떠한 전쟁보다 낫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성급한 일을 하지 말라"고 계획을 철회할 것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후 오전 11시쯤 프리고진과 통화하면서 러시아가 그를 "벌레처럼 짓밟을 것"이라 경고하며 물러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은 "반란을 지속하면 러시아가 혼란과 슬픔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약 1000㎞에 달하는 거리를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후퇴했다.

프리고진은 자국 정규군이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다 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가 중재에 나서며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철수하기 결정했다.

러시아 정부 역시 바그너그룹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각각 한발씩 물러나면서 최악의 유혈 사태는 피하며 일단락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단 수장.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용병단 수장.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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