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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김민희 주연 영화 '화차' 반복 감상…"'신분 바꿔치기' 노린듯"

'그알' 17일 방송…"정유정, 피해자 신분이 범행 보상 의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3-06-18 14:21 송고 | 2023-06-18 20:38 최종수정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정유정의 신상공개 사진. © News1 노경민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정유정의 신상공개 사진. © News1 노경민 기자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정유정의 이야기가 담겼다.
방송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을 집중 검색했다. 그는 범행 대상을 과외 앱을 통해 물색했다. 정유정은 20대 고학력자 중 자택에서 과외가 가능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정유정은 초기 진술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내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고, 살인에 대한 충동이 있어서 살해했다"라고 말했다. 

'화차' 포스터
'화차' 포스터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했다고 언급했다.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담당하고 김민희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2012년 개봉작 '화차'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사라진 예비신부를 찾는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예비신부가 한 여성을 살해한 뒤 신분을 사칭한 것을 알게 된다.  
정유정은 처음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라며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 심리 전문가는 그의 초기 진술이 거짓이라며 "거짓 진술 속에서도 정유정의 욕구를 살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시신 유기 대가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는 말은 정유정에게 피해자 신분이 곧 보상의 의미라는 것"이라며 '피해자의 대학, 전공에 대한 동경이나 열망이 있어서 이러한 진술이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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