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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야당에 국힘 선관위에 화력 집중…정국 주도권 포석

'여당다움'에 지지율 상승…보수 결집 효과까지
선관위 국조 협상 주도…"민주, 선관위와 헤어질 결심해야"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3-06-06 11:41 송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을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원 사퇴 및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을 촉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과 혁신기구 잡음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여야 간 선관위 국정조사 국면에서 정국 주도권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청래 최고위원과 박광온 원내대표 갈등을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이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만큼 지도부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당 혁신기구 위원장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관위 고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에도 쉽게 상승세를 타지 못했지만 '공정' 이슈에 민심도 움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리얼미터 6월 1주 차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5월30일~6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1.3%p 증가한 3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적극 지지층의 결집도 눈에 띈다. 5월 1주 차 조사 당시 65.6%였던 보수층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70.4%를 기록했다. 3월 5주 차 조사 이후 9주 만에 70%대 회복이다. 중도층 지지율도 3·8 전당대회 이후 12주 만에 35.4%로 35% 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이슈로 대여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면서 선관위 이슈 등으로 '여당다움'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주도로 선관위 국정조사 협상이 진행되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 간호법으로 연이은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여소야대 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관위 국정조사는 여당이 꺼낸 의제로, 현재 여야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사실상 여당으로서 처음 정국을 주도하는 셈이다.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국정조사를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에 대한 의혹이 연이어 발생하고, 감사원이 수사 요청을 예고한 상황에서 시간을 끌수록 여론만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특혜 채용은 20·30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정' 이슈와 맞물려있다. 실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조국 사태'와 '공공기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이 불거지며 청년 지지층의 이탈 등 적잖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를 마냥 두둔해 온 민주당도 이번 국정조사만큼은 뭉개거나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며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중립성을 명분으로 감사를 회피하고 있는 선관위도 의심받기 딱 좋은 민주당의 구애가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이다. 선관위도 민주당도 이번만큼은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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