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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토큰증권 발전하려면?…"블록체인 메인넷 등 해외 트렌드 고려해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 STO 토론회 개최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선임매니저 "CBDC·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 필요"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2023-06-05 11:46 송고
5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가 개최한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가 개최한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큰증권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안전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국내 시장은 실패할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토큰증권발행(STO)을 본격 허용한 가운데, 국내 시장 발전을 위해선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국내 시장은 소수의 네트워크 참여자(노드)끼리만 분산원장을 공유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내용이 수정돼야 하며,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을 고르는 데도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가 개최한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 토론회에서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선임 매니저는 토큰증권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매니저는 토큰증권이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현재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방안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발행사를 비롯한 일부 참여자들끼리만 원장을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단위로 토큰증권을 거래하려면 누구나 원장을 살펴볼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매니저는 "장기적인 관점이나, 향후 확장성을 생각했을 때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사용하는 것은) 수정돼야 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토큰증권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6가지로 소개했다. △블록체인 메인넷 경쟁력 확보 △글로벌 확장성 고려 △효용성을 고려한 제도 △합리적인 발행 규모 결정 △글로벌 트렌드 고려 △온체인(블록체인 상) 웹3 플랫폼과의 연계 및 확장 등이다.

우선 토큰증권 발행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을 선택하는 데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메인넷 개발 커뮤니티도 고려해야 한다"며 "토큰증권 시장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블록체인 메인넷 안에서 구현해야 하는데 이런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성과 트렌드도 고려해야 한다. 이 매니저는 "최근 일본이 금융위기 타개책으로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분야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금융 선진국들과의 플랫폼 연동도 중요하다. 국내에서 안전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국내 시장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토큰증권을 거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가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밝힌 '온체인(블록체인 상) 웹3 플랫폼과의 연계'로 이어진다. 이 매니저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나 민간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도 토큰증권이랑 연계돼야 한다고 봤다. CBDC나 스테이블코인으로 토큰증권을 거래하게 될 경우, 블록체인 기반의 즉시 결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단순히 증권을 토큰화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블록체인 기반(웹3)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고려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이원화된 연합체를 구축해 토큰증권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와 토큰증권 워킹그룹, 두 연합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토큰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에는 토큰증권 사업에 대체불가능토큰(NFT), CBDC,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웹3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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