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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양현종, 롯데전 2이닝 9실점…프로 데뷔 후 최다실점

162승 달성 후 다음 등판 경기서 부진 'ERA 3.74'
1회 7실점-2회 2실점 허용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06-02 19:41 송고 | 2023-06-05 17:49 최종수정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3.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KBO리그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오른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다음 등판 경기에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쳐 고개를 숙였다.

양현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9실점은 2007년 프로에 입문한 양현종은 한 경기 최다실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0년 7월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작성한 8실점(4⅓이닝)이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29로 5위에 올라 있던 양현종은 난타를 당해 평균자책점이 3.74까지 치솟았다.

양현종은 지난 5월27일 LG 트윈스전에서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통산 162승을 기록, 정민철(161승)을 제치고 최다승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세번 끝에 이뤄낸 대기록이었다.
그 기세를 이날 롯데전까지 이어가고자 했지만 양현종의 공은 롯데 타선을 압도할 수준이 아니었다. 구위가 떨어졌고 변화구도 예리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말 황성빈, 윤동희, 전준우, 안치홍 등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정훈의 희생번트(살짝대기)로 힘겹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고 루키 김민석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학주에게 가운데 몰리는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7이 됐다.

양현종은 2회말에도 고전했다. 전준우와 정훈에게 2루타,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9점으로 불었다.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김민석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2번째이자 마지막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KIA는 3회말 시작과 함께 양현종을 교체, 2번째 투수 황동하를 투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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