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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청량리·노원 새 아파트 6월 입주…"전셋값 큰폭 하락 없을 것"

이달 4833세대 입주…청량리·노원 1000세대 이상 대단지
석 달 만에 입주장 열리지만 전셋값 하락 제한적일 듯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3-06-01 06:00 송고 | 2023-06-01 09:13 최종수정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023.5.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023.5.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에서 석 달 만에 새 아파트 입주가 재개되면서 일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신규 입주 물량이 인천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고,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대세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에서 4833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세대)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세대) △강남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세대) △자곡동 디아크리온강남(597세대) △은평구 수색동 DMC아트포레자이(672세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르엘(330세대) △강동구 둔촌동 더샵파크솔레이유(195세대) △강서구 등촌동 등촌지와인(136세대)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청계I(99세대) 등이다.
서울에서 석 달 만에 입주장이 열리며 인근 아파트 전셋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 입주 물량은 6월 4833세대에 이어 7월 4990세대, 8월 3071세대 등 예정돼 있다.

입주장이란 신축 아파트 공사가 끝난 뒤 입주하기 전까지 일정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시장에 공급 물량이 늘어나며 연쇄적으로 주변 주택의 전세 시세에도 하향 조정 효과를 준다.

2018년 12월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할 당시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서초·강동구까지도 파급력을 미쳤다.
강남구도 올해 3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3375가구가 입주하면서 주변 단지 전셋값이 연쇄적으로 출렁이기도 했다.

6월 도시별 입주 물량(직방).
6월 도시별 입주 물량(직방).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의 입주 물량이 전셋값 하향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4주(2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1년여 만에 상승 전환됐다.

서울의 입주 물량 자체가 경기도, 인천 등에 비해 적은 데다 대출금리도 3%대로 낮아지는 등 아파트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6월 기준 경기도 입주 물량은 6371세대, 인천은 1만708세대로 서울의 공급량을 크게 웃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서울은 공급 물량이 경기도나 인천에 비해 많다고 볼 수 없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입주 물량이 줄고, 올해보다 내년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달 청량리, 노원에 대단지가 들어서지만 신축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전셋값의 큰 폭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조정받을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도 봐야 한다"며 "전세대출 금리가 최저 연 3%대까지 낮아지고, 한국부동산원 기준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전년 말 대비 10.1% 하락함에 따른 가격 이점, 전세 사기 우려에 따른 아파트 전세 수요 집중 등 현장에서 전세를 찾는 사람도 제법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역전세난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아파트 전셋값 고점 계약이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많았다"며 "재계약이 돌아오는 2년 뒤가 올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로 범위가 넓어 전세시장이 확 살아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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