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양희경 "母 빚보증·화재로 집안 폭망…고1 때부터 살림 도맡았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05-30 13:52 송고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배우 양희경이 고등학교 때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양희경은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 "어렸을 때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을 했다. 8세 때부터 아버지랑 살았다.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다시 어머니한테 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어머니한테 갔을 땐 어머니가 바빠서 밥 해주실 시간이 없었다. 그 당시 어머니가 제게 해주셨던 음식, 간식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양희경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부엌살림을 도맡았다. 거의 50년이 넘었다. 어쩔 수 없었다. 기껏해야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콩나물, 무생채 등 맨날 해야 그거였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그전에는 한 번도 안 했다. 엄마가 남의 빚보증을 서서 폭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불이 났다. 언니가 가수로 돈을 벌어서 우리 가족이 먹고살아야 했고, 엄마는 하던 일 계속하시고 저는 집에서 밥을 하고 빨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언니) 양희은의 청바지는 단벌이었다. 빨 때가 되면 빨아서 말려서 입고 나가야 하는 형편인데 겨울엔 바지가 얼어서 꺾어지지 않았다. 얼면 아랫목 이불 밑에 넣어 말려서 입고 갔었다. 양희은의 아이콘 청바지는 인간 세탁기 양희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ro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