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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감독 피터 손 "'엘리멘탈', 이민자로 뉴욕에서 자란 경험 반영"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3-05-30 12:39 송고
피터 손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엘리멘탈'은 불·물·공기·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3.5.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피터 손 감독이 30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엘리멘탈'은 불·물·공기·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3.5.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픽사 최초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이 이번 작품 '엘리멘탈'에 이민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피터 손 감독은 30일 정오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속)파이어타운은 이민자 구역이다, 내가 어릴 때 뉴욕에서 자란 경험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보면 뉴욕에는 한국인이 모여사는 곳 이탈리안이 모여사는 곳 등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다, 파이어타운은 하나의 특정 문화를 레퍼런스 삼은 것은 아니었다, 불 자체가 문화 그 자체였다, 그 곳에는 외국인 혐오 차별도 있다, 뉴욕에서 그런 것을 경험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피터 손 감독은 "자라면서 느낀 것은 여러 민족 공동체가 잘 섞이면서 살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한데 섞이지 못했을 때 어떻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담으려고 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밝혔다.

피터 손 감독은 이번 애니메이션이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굿 다이노'가 개봉을 할 당시 라디오에 나가서 나는 뉴욕에서 나고 자랐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뉴욕에서 그걸 듣고 내게 한 번 오라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갔었다, 내가 무대 위에 있고 앞을 바라봤는데 우리 엄마 아빠, 동생이 앉아있었다, 그 순간 감정이 복받쳐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고 희생에 감사하다고,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그 순간 많은 감정이 북받친 기억이 있다"면서 "픽사로 돌아와서 뉴욕에서 이런 일 있었다고 얘기했다, 주변 동료들이 바로 그 이야기를 영화로 해야한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이 이야기가 거기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피터 손 감독의 양친은 60년 대 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이민자 1세대다.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이)미국으로 이민 오셔서 많이은 일을 경험하셨다, 외국인 혐오도 있었지만 우리 부모님을 도와준 분도 있었다, 식료품 가게를 했다, 손님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신기한 것은 아버지는 영어를 한 마디 못해도 금방 아시더라, 다 이해하고 공감했다, 그런 공감 능력, 인종의 다양함, 사람들의 다양함 같은 것들을 자라면서 피부로 느꼈다"'고 밝혔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6회 칸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며 '굿 다이노'의 피터 손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6월14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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