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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에 '기업영업통'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종합)

자추위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선임기준 '영업력'에 방점"
우리은행 기업금융 영업력 극대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023-05-26 14:35 송고 | 2023-05-26 14:43 최종수정
조병규 우리은행장 후보(우리금융 제공)
조병규 우리은행장 후보(우리금융 제공)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1965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우리은행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낸 '기업영업통'이다.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집행부행장보)과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준법과 기획 조직도 두루 거친 바 있으며, 지난 3월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

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두었다"며 "조병규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의 사의 표명 이후 두달 넘게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특히 그간 자추위 내부 논의로만 은행장을 선임했던 절차에서 벗어나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 다층적인 평가를 거쳤다.

이에 자추위는 이례적으로 조 후보 선정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 후보자가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과 강북영업본부장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부문에서 능력을 발휘해왔다고 설명했다.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시절엔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2위를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냈다는 평가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의 혁신분야 성과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자추위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몰두한 결과 착수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하는 추진력을 보였다"며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 후보자는 기업금융 강자로 우리금융을 도약시키겠다는 임종룡 회장과 원팀을 이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며 조 후보자의 협업 의지에도 높은 평가를 줬다. 실제 심층면접을 진행했던 외부전문가들도 조 후보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2018년 준법감시인에 선임돼 2년간 우리은행 준법감시체계를 확대 개편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그는 2019년 자금세탁방지부를 자금세탁방지센터로 승격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고객바로알기(KYC)제도를 도입해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했고,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조직 개편도 주도했다.

이날 최종후보자로 추천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임종룡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7월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자추위를 통해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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