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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사건 4명 '분묘발굴' 등 혐의 입건…내주 송치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2023-05-14 12:05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13일 오후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묘소 주변에서 증거 수집을 위한 수색 및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친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13일 오후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관계자들이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묘소 주변에서 증거 수집을 위한 수색 및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남 강진 출신 풍수지리가 80대 이모씨 등 2명을 형법상 분묘발굴죄 공동정범으로, 이 대표 지지자 등 60~70대 2명은 방조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범행이 지난해 5월29일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 등은 당시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생명기'(生明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좋은 의도로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선의로 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씨 진술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피의자들을 내주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부모 산소가 훼손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신의 부모 산소가 훼손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수사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3.3.12/뉴스1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생', '명', '기'라는 한자가 적힌 돌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이다.

당초 이 대표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이 이 대표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저주와 주술 행위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 대표를 돕기 위한 기 보충 작업이었다"는 이씨 진술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씨의 범행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다만 복수난수(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묘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고,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어 경찰은 이씨 등에 대해 분묘발굴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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