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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E헬스케어 인공지능 MR '시그나 히어로' 국내 선보인다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AKA 이미징 솔루션 총괄

(서울=뉴스1)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 | 2023-04-11 06:10 송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GE헬스케어 AKA총괄이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GE헬스케어 AKA총괄이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다국적 기업 GE헬스케어가 최근 국내에 인공지능(AI) 기반 MR 솔루션 '시그나 히어로(SIGNA Hero)'를 출시했다.

시그나 히어로는 GE헬스케어 주력 제품인 시그나 프리미어(SIGNA Premier)와 동일한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기존 장비보다 검사 시간을 줄이고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GE헬스케어 이미징 솔루션 AKA(아세안·한국·호주·뉴질랜드) 총괄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최근 방한했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제이 총괄은 지난 2001년 GE인도에 소프트 엔지니어로 입사해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제품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영업 업무를 맡았고 미국과 프랑스, 인도 등 여러 국가에서 근무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이다.

비제이 총괄은 "MR 등 영상 장비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에스엔알(SNR·신호대 잡음비로 영상에 영향을 미침)과 링잉 아티팩트(Ringing Artifact·MRI 영상에서 물결치는 것처럼 나타나는 오류, 이 오류가 제거되면 영상 선예도가 올라감)를 개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에어 리콘 DL(AIR Recon DL) 기술은 잡음비를 개선했다"며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들고 판독을 잘하려고 했는데, (영상)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병변까지 잘 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기술인 딥러닝 측면에서도 에어 리콘 DL 기술이 중요한 것은 스캔 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1800대 이상 장비에 설치했고, 관련 논문의 40%가 한국에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이 총괄은 "MR 영상 기법에는 2D와 3D, 움직임보정(PROPLLER), 지방소거기법(FSE FLEX) 등이 있다"며 "기존에는 2D에만 에어 리콘 DL을 적용했지만, 3D와 움직임 보정, 지방 소거기법 등에서 모두 적용돼 에어 리콘 DL을 활용한 3D 영상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객들로부터 이미지 해상도와 선예도가 높아지고, 스캔 타임도 줄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MR에서 더 선명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면 임상 결과도 좋아지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비제이 총괄은 "oZTEo는 골격 관련 이미징 기술인데, 컴퓨터단층촬영(CT)과 유사한 형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며 "과거 MR 기술로는 골격과 뼈를 보는 것은 어려웠지만, oZTEo 기술을 적용하면 CT처럼 이미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아이는 CT로 촬영하면 방사능 노출이 우려될 수 있는데, 이를 피하면서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GE헬스케어 제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GE헬스케어 AKA총괄이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비제이 수브라마니암 GE헬스케어 AKA총괄이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시그나 히어로의 또 다른 장점은 코일이 가볍고 유연하다는 점이다. 이는 검사 편의성으로 이어진다. MR 의료기사도 예전보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 비제이 총괄은 최근 AI 기술을 적용해 제품 기능을 끌어올리는 제품이 많아졌고, 한국 시장도 이 같은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의료기관이 AI 기술 도입을 꺼린다는 지적에는 "우려와 장벽이 있는 것도 맞다"면서도 "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도구다.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환자를 검사하고 진단하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CT와 MRI 등 영상장비로 촬영하는 환자 10명 중 1명만 실제로 아프다"며 "AI는 의료진 업무 부담을 줄이고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하도록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제이 총괄은 "한국은 GE헬스케어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정부 차원의 투자와 장비 활용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에 해당한다"며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판독 업무를 맡는 영상의학과 의료진 피로도가 매우 높다. AI를 적용한 의료기기가 신속한 판독과 오류를 잡도록 도울 수 있다"며 "기술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다. 향후 큰 기회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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