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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를 마친 뒤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1)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팀이 무승부에 그쳐 활짝 웃지는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2-0까지 앞섰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2골을 연달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손흥민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개인적인 골보다는 팀이 이기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클린스만 감독 첫 경기였는데, 더 좋은 출발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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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에서 골문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날 손흥민은 전방 '프리롤' 임무를 맡았다. 그는 위치에 구분 받지 않고 공간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속도를 적극 활용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편안한 역할을 맡겨 주신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더 많이 생각하면서 뛰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날 두 번째 골을 프리킥으로 득점,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5골) 기록도 작성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하석주 아주대 감독과 함께 공동 1위(4골)를 마크하고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기록을 전해 듣고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프리킥으로 얼마나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새 기록 달성은 좋지만 축구는 기록보다 팀이 우선인 스포츠"라면서 "이기지 못한 결과가 아쉽다. 팬들에게 승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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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 선제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의 멀티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23.3.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이어 손흥민은 "이기지는 못했지만 우리 팀에 재능있는 선수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늘은 70점을 주고 싶다"면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개선할 점이 있기 때문에 30점을 뺐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3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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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