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유튜브 갈무리)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생포된 얼룩말의 사연이 전해졌다. 2살 난 수컷 그랜트얼룩말 '세로'는 최근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반항하는 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에는 '얼룩말 세로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부모 얼룩말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자는 등 이른바 '부모 껌딱지'였다.

그러나 부모를 잃고 세로의 반항이 시작됐다. 세로는 집에도 안 들어오거나 옆집 캥거루랑 싸우기도 했다.

이에 사육사는 세로를 길들이고자 손으로 직접 밥을 주고 무료하지 않게 장난감을 주면서 친밀감을 형성하려 노력했다. 사랑이 담긴 당근을 받아먹던 세로는 마침내 가출을 안 하게 됐다. 이후 세로는 사육사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은 줄 알았던 세로가 지난 23일 돌연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해 그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하던 세로는 3시간 만에 잡혀 현재 동물원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와 관련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로의 건강을 위해 대공원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