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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50만 대비했는데…고작 17만 몰린 '오픈런'에 애플페이 먹통

애플페이 서비스 첫날 등록 오류 발생…단기간에 수요 몰리자 장애 발생
비자(Visa) 브랜드에 오류 집중…이용자 사용법 숙지 미숙도 문제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김정은 기자 | 2023-03-21 18:11 송고 | 2023-03-21 18:34 최종수정
21일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홍인점에서 직원이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카드를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페이에 추가하면 국내 가맹점은 물론,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및 인앱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일 서울 강남구 GS25 역삼홍인점에서 직원이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부터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앱 및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카드를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을 통해 애플페이에 추가하면 국내 가맹점은 물론,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및 인앱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에서 접속 장애 등 일부 오류가 발생하게 된 배경으로는 서비스 개시 초기부터 이용자가 급격히 몰린 '오픈런' 현상이 꼽힌다. 현대카드 측은 이날 150만명 가량 애플페이를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날 오전부터 애플의 간편결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애플 기기 지갑 앱에 카드를 추가하면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전과 오후 한때 애플페이 서비스 등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등록한 이용자는 '애플페이 사용 가능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되는데, 다수의 이용자가 해당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애플페이 현대카드 등록이 안 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현대카드 측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 유입이 단시간에 폭증해 등록과 이용에 일부 제한이 발생했으며 조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첫날 약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애플페이를 등록할 수 있다고 보고 서버 정비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 장애를 피하지 못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애플페이 간담회에서 "오늘 오전에만 17만명 정도가 애플페이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자(Visa) 브랜드를 사용하는 카드에서 장애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사란 카드사와 가맹점 등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비자로 발급된 현대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한 후 결제 시도할 때 간헐적으로 카드번호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결제가 되지 않는다.

민원 중에는 애플페이를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해 '오류'로 잘못 이해한 경우도 다수 있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에 등록할 수 있는 카드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족·법인 카드 포함), 체크카드를 비자·마스터카드·국내 전용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이용 제한 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이너스·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 △선불·기프트·후불하이패스 카드 △카멜레온 카드 △택시·화물차 유가보조금 카드 △법인명 법인 카드 △일부 개인명 법인 카드 등이다. 국내 전용 체크카드는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가 독점 제휴를 맺은 프리미엄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등 현재 애플페이 이용 대상이 아닌 카드 등록을 시도할 경우 '오류'로 착각할 수 있단 설명이다. 또 체크카드의 경우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등 애플 단말기 자체에선 등록이 불가능하고, 현대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등록할 수 있단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결제를 직접 취소하는 경우엔 결제할 때 사용했던 기기와 카드로만 취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으로 결제했다면 애플워치로는 취소가 불가능하다. 또 아이폰에서 결제한 뒤 카드를 삭제하고 다시 추가한 경우에도 취소할 수 없다. 애플페이로 결제한 뒤 실물 카드로 취소 역시 안 된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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