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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 대표 "SM 인수전 중단 '윈윈'…카카오 공개매수 불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3-03-12 15:25 송고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인터뷰. 202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인터뷰. 2022.1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041510)(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던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 종료에 환영 의사를 드러내며 카카오(035720)의 공개매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는 발표에 대해 "모두가 윈윈하는 방안으로 정리됐다"며 "대승적인 결단에 따른 아름다운 합의로, 너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날 에스엠 인수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하이브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여온 '쩐의 전쟁'이 과열됨에 따라 '누가 이기든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달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선 데 이어 카카오는 지난 7일 지분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더불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하이브가 다시금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하이브와 카카오가 협상을 벌인 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하면서 '쩐의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얼라인은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매수에 불참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얼라인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에스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도 3년 정도 SM 3.0 전략이 실행되는 것에 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카카오의 주당 15만원 제안은 지배주주보다 일반주주의 가치를 25% 더 높게 평가한 사례"라며 "그간 에스엠은 강력한 오너(창업자) 체제 아래서 수익배분 등에 부정한 부분이 있었고 주주환원을 등한시했지만 현 경영진은 이를 타파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만큼, 현 경영진을 그대로 존중하는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스엠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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