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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이채민 "선재와 연애 스타일 달라…나는 직진" [N인터뷰]①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3-03-06 07:00 송고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5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렸다. 전도연, 정경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은 드라마는 10%대 중반(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을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림고즈'의 모범생 이선재로 분했다. 이선재는 남해이(노윤서 분)를 짝사랑하는 풋풋한 소년이면서도, 은둔형 외톨이인 형과 공부를 강요하는 엄마로 인한 어두운 가정사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는 인물. 이채민은 다양한 서사를 가진 이선재에 대해 연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데뷔한 이채민은 그간 드라마 '하이클래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세 번째 작품인 '일타 스캔들'을 통해 시청자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채민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는' 경험을 했다며, '일타 스캔들'이 본인에게도 특별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로맨틱 코미디, 누아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열정 넘치는 신인 배우 이채민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일타 스캔들'을 마무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결말에 만족하는지.

▶촬영은 한 달 전쯤 끝났는데, 너무 좋았던 현장이라 벌써 그립다. 오랜 기간 짝사랑했던 해이와 이뤄지고 건후, 단지와도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은 결말은 만족스럽다. (선재가) 중간에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그 이후 선재가 어떻게 살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을까.

▶해이와 CC를 하면서 졸업 후 의사 커플이 되지 않았을까.(웃음) 가족들의 갈등도 풀어져서 형과도 잘 지내고, 부모님께 사랑도 받으며 점점 더 건강한 선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1차 때 즉흥 연기를 했고, 2차 때는 선재와 건후를 번갈아 가면서 연기했었다. 이후 3차 오디션까지 갔는데 그때 해이 역의 윤서를 만나 같이 오디션을 봤다. 개인적으로 3차는 준비한 것만큼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행히 선재로 합류하게 됐다. 종방연 때 감독님께서 '내가 생각했던 결핍 있고 부족해 보이는 선재를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서 고맙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일타 스캔들'에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데, 첫 리딩 때 부담되진 않았는지.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했고, 또래 친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떨리지 않고 힘이 됐다. 리딩 분위기도 정말 화기애애했다.

-극 중 선재는 단순히 착한 모범생이 아니라, 사랑의 열병도 앓고 가족사로 힘든 일도 겪는다. 선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내려고 했나.


▶초반에는 누가 봐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자 짝사랑하는 소년으로 보였으면 했다. 이후 선재에게 점점 위기가 찾아올 땐 불쌍하고 연민이 느껴지는 '버려진 강아지' 느낌이 들도록 연구했다.

-실제 선재와 본인의 싱크로율은 어떤지.

▶선재와 건후를 두고 보면 내 실제 모습은 선재에 가깝다. '부모님 피셜' 사춘기 없이 잘 자라줬다고 한 케이스다.(웃음) 연애 스타일은 다르다. 나는 고백을 하고 거절당하더라도 직진하는 편이다.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이채민 © News1 권현진 기자
-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4회에서 선재가 혼수상태에 빠진 해이를 보고 너무 힘들어하지 않나. 이후 로펌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서 '제발 그만하자'라고 말하는 신이다. 당시 촬영할 때 장영남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눈물이 났다. 끝나고도 여운이 많이 남았고, 생각만큼 장면이 잘 나와서 뿌듯하기도 했다.

-장영남과 함께 연기하며 배운 점도 많았겠다.

▶모든 순간이 다 배우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는 정말 엄마처럼 대해 주시고 따뜻하신데, 촬영만 들어가면 순식간에 몰입하셔서 놀랐다. 계속 노력하시고 집중하시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내게도 특별한 조언보다는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라'라며 항상 힘을 주셨던 기억이 난다.

-노윤서와 함께한 노래방 신도 화제였다. 뚝딱이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촬영 직전에 연습하긴 했지만, 춤은 뚝딱이가 맞다. 거기에 노래까지 부르려고 하니까 잘 못했다. 사실 잘 다듬어질 줄 알았는데 그대로 나왔더라.(웃음) '뮤직뱅크' MC로 무대에 설 때도 허우적거리는 게 보인다. 신체적으로 긴데 춤을 못 추니까 나풀나풀하는 게 보이더라. 그래도 그건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다.(미소)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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