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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해외 간다는데…제주행 편도 13만원 '껑충' 무슨 일

1월 제주 운항편 전년比 9.8% 줄어…국제노선은 140.5% 늘어
탑승률 90% 중반대 달해 표 구하기 어려워…일부 항공사 증편 나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3-02-21 14:25 송고
 제주국제공항.2022.9.1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국제공항.2022.9.1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제주 여행객은 줄었는데 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은 치솟고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항공사들이 해외 여행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선 항공기를 줄여 국제선 항공기를 늘리고 있어서다.

21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4만8600명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7.1%, 11월 4.3%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에 그 폭도 커지고 있다.
관광객 감소에도 항공편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제주 노선 항공편이 함께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편 수는 1만3031편(228만석)으로 전년 동월(1만4451편, 248만석)보다 9.8% 줄었다. 지난해 12월은 1만2729편(216만석)으로, 전년 동월(1만4716편, 232만석)보다 줄었고, 11월은 1만3959편(248만석)으로 전년 동월(1만4492편, 261만석) 대비 3.6% 감소했다.

제주 노선을 포함한 국적 항공사들의 국내선 운항편 수는 지난해 1월 3만8198편에서 올해 1월 3만1406편으로 17.8%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편 수는 1만1327편에서 2만7238편으로 140.5% 증가했다.
이때문에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LCC(저비용항공사)의 제주노선 평균 탑승률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90%대 중반을 기록하는 등 겨울방학, 봄방학을 맞아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며 좌석난이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광 목적이 아닌 대학 등록, 출장 등 이유로 타 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제주도민들도 적절한 항공편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도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2020년 2월 김포~제주 편도 항공권은 유류세, 공항세를 포함해 총 1만2500원에 특가로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 가격의 10배가 넘는 일반석 12만~1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3·1절 연휴, 유채꽃 만개(3월 중순~4월초) 등에 따라 봄 여행객 수요가 계속돼 다음달에도 탑승률은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부 항공사들은 제주 노선 운항편을 늘리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제주노선에 111편을 추가 투입한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108편을 임시 증편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를 찾는 수요가 줄고 있다"며 "공급은 이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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