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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의 아침 산책"…틱톡에 등장한 북한 계정?

최근 등장한 계정에 북한의 일상 담겨…코로나19 이전 '관광객 영상'으로 추정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3-02-16 08:50 송고
북한에서 아침 산책길을 찍은 영상. (갈무리=틱톡)
북한에서 아침 산책길을 찍은 영상. (갈무리=틱톡)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SNS인 '틱톡'(TikTok)에도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신설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올라온 영상의 조횟수는 수백만 건에 달한다.

RFA에 따르면 지난 10일 틱톡에는 '북한에서의 삶'(northkoreanlife/Liefe In North Korea)라는 계정이 신설됐다.
첫 게시물은 평양을 찍은 17초짜리 동영샹으로, 이 영상은 올라온 지 5일 만에 38만2000명이 시청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은 북한에서 아침 산책길을 찍은 것으로 이날 기준 조회수는 1850만회가 넘었다.

RFA는 이 틱톡 계정의 동영상을 접한 사용자들은 "선전용 영상"이라고 하거나 "북한에서의 삶이 행복해 보인다"라는 댓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탈북해 미국에 거주 중인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연구원은 15일 매체에 '틱톡에 북한 일상에 대한 영상이 올라가는 건 처음'이라면서 북한의 내부 사정이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선전용 계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당 계정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북한 내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것이라 해도 계정에 올라가는 영상들은 북한 당국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이미 과거에 북한에 관광을 다녀온 여행객의 영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상 대부분은 버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북한을 다녀온 관광객이 운영하는 계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상에 등장하는 북한 주민들은 실내외에 상관 없이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에 사는 개인이 이러한 계정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북한 당국이 게재한 영상이라면 영상의 내용이 계정에 올라온 영상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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