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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태문 사장 "갤S23, 전작比 10% 성장…폴더블도 두 자릿수 기대"

美샌프란서 3년 만의 대면 언팩…"두 자릿수 성장" 목표
AP 개발팀 첫 결과물도 공개…퀄컴 '갤럭시용 칩셋' 강조

(샌프란시스코=뉴스1) 오현주 기자 | 2023-02-02 11:00 송고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신 바(Bar·막대)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프리미엄 폰인 갤럭시Z 시리즈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은 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마친 뒤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S·Z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갤럭시S23 시리즈는 10% 이상, 두 자릿수 판매성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 3종은 이달 17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다. 아직 정식 판매가 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파트너사들 사이에서 갤럭시S23 시리즈 관심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초반이지만 글로벌 이동통신사·대형유통·리테일 등 거래선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Verizon)도 포함된다"며 "갤럭시 S22 시리즈는 S21에 비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 목표를 지금도 달성 중이며, 성장 기조를 올해도 계속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게이밍 성능 강화에 따른 상품성 제고가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의 핵심인 '나이토그라피'(야간촬영 기능)에 비디오 경험을 더욱 강화해 영화 촬영에도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전작보다 개선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야간에도 피사체의 색상과 디테일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는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 촬영을 해도 밝기를 향상시켜주는 '어댑티브 픽셀 센서'를 개선해,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신작에 이같은 핵심 무기라 적용된 것은 최신 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된 결과다.

그는 "퀄컴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탄생한 전용 칩샛과 하드웨어(HW) 설계 및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갤럭시 최고의 강력한 성능과 게임 경험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해 2월말 출시 직후 'GOS'(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 사태에 휘말렸다. 당시 주요인으로 부족한 AP 성능이 꼽히자 지난해 하반기 AP솔루션 개발 팀을 꾸려 이같은 개선책을 꺼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Z플립4·폴드4 언팩 간담회에서 갤럭시 맞춤 AP 개발을 공식화했는데, 우선 외부 AP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는 입장이다. 지금 당장 MX사업부가 자체적으로 만든 칩셋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

노 사장은 "AP 개발팀의 첫번째 협력 결과물이 갤럭시S23에 적용된 제품들로 시작됐고, 이 부분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갤럭시 맞춤 칩셋은) 이 팀이 단독으로 0에서 100까지 개발하는 구조가 아니고, 우리가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커스터마이즈(맞춤화)해서 적용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 100% MX(사업부가 만든) 커스터마이즈 AP를 쓸 것인지는 명확한 타임라인이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파트너사와) 강점인 부분을 시너지 내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 됐음에도 '플래그십'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최상위 모델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경기가 어려워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Hiroshi Lockheimer) 구글 수석부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퀄컴 뿐만 아니라 구글과 XR(확장현실)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플래그십 중심'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만든 XR 폼팩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퀄컴은 XR 기술을 실현하며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기술발전시켰고, 구글은 일찍부터 구글 글라스 등 AR 기술에도 투자했다"며 "이번 차세대 XR 경험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XR 기반 경험 공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7일부터 1주일간 사전 판매를 거쳐, 17일 정식 출시된다.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S23 기본 115만5000원(저장용량 256GB), 플러스 135만3000원, 갤럭시S23 울트라가 159만9400원(256GB)에서 시작한다. 가격은 전작대비 15만원가량 올랐다. 이와 달리 미국 출고가는 동결했다.

노 사장은 "한국도 가장 최적의 가격을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가격을 드리려고 노력했지만 환율 변동이 있었다"며 "미국 시장은 부품 구입시 100% 달러 베이스기 때문에 환율에 자유롭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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