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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차 검찰 출석 '같은듯 다른 분위기'…'검찰정권' 비판은 여전

입장문 낭독 '9분→3분'…당지도부 동행 없이 혼자 등장
'당당+엄중' 모습의 이 대표 "겨울 아무리 깊어도 봄 못이겨"

(서울·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심언기 기자 | 2023-01-28 12:10 송고 | 2023-01-28 13:53 최종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에 이어 28일 다시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섰다.

지난 10일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나왔고, 이날은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것이다.
같은 피의자신분 소환조사였지만 두 날의 현장 분위기는 같은듯하면서도 달랐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제1야당 대표의 유례없는 연이은 검찰 출석에 국민들의 눈과 귀 역시 그에게로 쏠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지청 출석때과 마찬가지로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검찰 권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청사 입구에서 열린 찬반 집회 모습도 1차 출석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포토라인 앞 분위기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날 이 대표가 연설문을 낭독한 시간은 3분 남짓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시 9분여와 비교하면 삼분의 일가량 줄었다.

성남지청 출석땐 '당당함+자신감'으로 가득한 모습이었다면, 중앙지검 앞에서의 그의 모습은 '당당함+엄중함'이 묻어났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 출석 당시 검찰청사 앞 100여m 거리를 마치 유세하듯 지지자들과 걸으며, 마치 적과 맞서는 '장수'의 모습을 보였다. 당 지도부도 총 출동해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중앙지검 출석땐 혈혈단신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지지자들과의 별다른 교감 없이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준비해온 입장문만을 낭독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추가적인 발언을 삼갔다. 성남지청 출석땐 취재진 질문을 차분하게 들은 뒤 검찰의 이른바 '답정 기소'를 언급하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정부와 검찰 비판 수위는 여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법치주의·헌정질서 파괴' '정적 제거' '국가 권력 사유화' '사법 살인' 등의 발언을 가차없이 쏟아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고 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고 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고 제기된 의혹과 혐의사실이 방대한 만큼 최소 2차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하루 조사에만 응한다고 밝혀 추가 조사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이날 조사에서는 혐의 사실 중 핵심 줄기인 대장동 관련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데 우선 주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가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날 소환조사는 자정 전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지청 소환 당시엔 12시간여 만에 조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귀가한 바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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