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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로보캅의 눈' 신형 코나…'소형 SUV 기준을 깬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고급스러움↑…컬럼식 기어로 공간 넓혀
SUV지만 스포츠 모드에선 '달리는 맛'…성인 남성 앉아도 넉넉한 2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3-01-28 08:00 송고 | 2023-01-28 09:04 최종수정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2023.1.18/뉴스1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2023.1.18/뉴스1

현대자동차가 지난 18일 올해 첫 신차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코나'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 이전 모델보다 더 넓어진 공간, 상위급 차종이 가졌을 만한 편의사양 등으로 '룰 브레이커' 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 27일 '디 올 뉴 코나' 미디어 시승회에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경기 파주 인근 카페를 돌아 약 60㎞ 가량을 주행했다.
신형 2세대 코나를 만나자마자 눈길을 끌었던 것은 확연히 달라진 외관이었다.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수평형 LED램프(일명 로보캅의 눈)는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를 닮았고, 측면부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은 준중형 SUV인 투싼·아이오닉5와 유사했다. 그러면서도 운전석에서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크롬 라인은 형님 모델들을 닮으면서도 차별점을 두는 듯했다.

실내에서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동일한 크기의 내비게이션이 합쳐진 커다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앞에 펼쳐져 엔트리급 모델이 아닌 고급 차종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기어는 신형 그랜저처럼 운전대 뒤에 위치하는 '컬럼식 기어 노브'를 사용한다. 이 덕분에 본래 기어가 차지하던 센터콘솔 공간은 한층 확대됐다. 여기에 탈착식 격벽·회전형 컵홀더를 적용해 최대한 공간을 넓히면 노트북 가방도 거뜬히 들어갈 정도였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버튼은 모두 물리 버튼으로 구성됐다. 자칫 물리 버튼은 터치스크린보다 세련미가 떨어져 하위 차급 모델에 들어가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운전 중에는 물리 버튼이 오작동의 우려가 적어 안전 측면에서 더 선호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이날 시승 중에도 별다른 시선 변화 없이 각종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어서 안심한 채 주행할 수 있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코나 2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코나' 발표회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코나 2세대 신형 모델 '디 올 뉴 코나' 발표회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주행은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운전대를 돌리자 다소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급 차종에서 느껴지는 조향감이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노말·스포츠 모드 등 3가지다. 기착지까지 향할 때는 에코 모드로, 대신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주행했는데 기록된 연비는 리터당 12.5㎞가 나왔다. 이날 주행한 차량의 트림은 '가솔린 1.6 터보 2WD 오토 인스퍼레이션'으로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3㎞다. 연비를 신경쓰면서 주행하면 리터당 12~13㎞ 수준인 중형 세단 가솔린 차량 수준의 연비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부드러웠던 주행은 마치 탱탱볼 같은 느낌으로 변신했다. 순식간에 RPM을 올리면서 SUV를 통해서도 '달리는 맛'이 있는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신형 코나의 편의 기능은 상위급 모델들이 가질만한 것들을 가득 담았다. 주차 시 '서라운드 뷰 모니터'에 에어컨 냄새를 잡아주는 '애프터 블로우', 별도의 블랙박스가 필요없는 '빌트인 캠' 등이 적용됐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키를 갖고만 있어도 문이 열려 짐을 들고 있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방추돌방지·고속도로주행 보조·차로 유지보조 기능도 탑재됐다.

소형 SUV이지만, 성인 남성이 2열 좌석에 앉았을 때도 불편함은 없었다. 아이들을 위한 카시트를 넣기에도 부족하지 않아 보였다. 신형 코나는 1열 좌석의 시트 등받이 두께를 30% 줄여 2열 좌석의 레그룸 공간을 넓혔다. 또한 리어 오버행(후륜 차축 중심에서 차 끝 부분까지 거리)이 이전 모델 대비 95㎜ 길어졌는데 이를 통해 트렁크 공간을 약 30% 넓혔다. 여기에 2열 좌석은 풀 폴딩이 가능해 차박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을듯 했다.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보스(BOSE) 프리미엄 스피커는 높은 수준의 음질을 자랑했다. 시승을 출발하기 전 휴대폰과 연결해 음악을 틀었는데, 음악 속 악기들이 선명하게 구분되는 좋은 해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중접합차음 유리·아웃미러 컷라인 씰 적용 등으로 풍절음을 최소화해 정숙한 주행도 가능했다. 휴무일에 좋은 음악을 틀어놓고 드라이브하면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급 대비 훌륭한 상품성을 가진 신형 코나의 가격은 많이 올랐다. 완전변경(풀체인지) 적용하면 이전 모델 대비 가격 인상폭은 최소 324만원 가량이다. 이날 시승했던 차량은 가솔린 1.6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 가격은 3357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 세제혜택 적용 후)이다. 기본 차량가에 BOSE 프리미엄 사운드·파킹어시스트·와이드선루프·빌트인캠 등의 옵션가가 추가된 가격이다. 모델별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2537만~3097만원 △가솔린 2.0 모델 2468만~3029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3119만~3611만원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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