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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죠스' 이후 상어 남획…오늘날까지 후회"

1975년 개봉…50년간 상어 개체수 71% 이상 감소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22-12-19 18:44 송고
영화 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영화 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죠스'(Jaws) 성공으로 인해 상어 개체수가 감소한 데 유감을 표했다.

18일(현지시간) 스필버그 감독은 BBC 라디오4의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에서 "나는 진정으로 오늘날까지 후회한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무인도 바다에 상어가 서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내가 여전히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라면서 "상어에게 먹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영화 개봉년도인) 1975년 이후 어부들의 광란 때문에 상어들은 나에게 화났다는 점이 나를 두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죠스'는 미국 한 해안가 마을에 상어가 습격해 발생하는 일을 그렸다.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된 탓에 실제로 영화 출시 이후 몇 년 동안 북미 동부 해안의 상어 개체수는 줄어들었다.

네이쳐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상어의 전 세계 개체수는 지난 1970년에서 2018년 사이 71% 이상 감소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상어의 3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영화 '죠스'가 상어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의 상어 연구실 책임자인 크리스 로우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죠스'는 일종의 전환점이었다"며 "영화가 상어를 인간에게 공격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상어를 남획하기 훨씬 더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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