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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청소 칭찬받고 기뻐하는 노예근성"…日기업인 발언 '와글'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11-29 11:28 송고 | 2022-11-29 14:40 최종수정
다이오제지 전 회장 이카와 모토타카(58)가 "이런 거 기분 나쁘니까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일본인들의 뒷정리를 '노예근성'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관중들의 뒷정리가 주요 외신들에 소개되며 칭찬 세례를 받은 가운데 일본의 한 유명 기업인이 이를 '노예근성'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제이캐스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이오제지 전 회장 이카와 모토타카(58)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탈의실을 청소한 것과 일본 관중들이 쓰레기 줍기를 한 것을 두고 격노했다.

이카와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파의 트윗을 인용하며 "이런 거 징그러우니까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저 자기만족일 뿐. 청소부의 일을 뺏고 있다"고 말했다.

피파는 24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본 대표팀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치워두고 종이학을 접어두고 간 사진과 일본 축구팬들이 봉지에 관중석의 쓰레기를 모아 담는 영상을 게재하며 이들의 선행을 널리 알렸다.

이카와는 일본 축구팬들의 뒷정리 영상을 올린 피파의 트윗을 인용하며 "다른 사람의 일자리를 뺏지 마"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카와는 이에 대해 "쓰레기 줍기 칭찬받고 기뻐하는 노예근성"이라고 표현하며 날 선 견해를 보였다.

그는 "일본인의 자존심을 채울 수 있는 게 축구장 쓰레기 줍는 것을 칭찬받고 기뻐하는 것밖에 없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게 없는 가난한 나라가 됐다는 건가?"라며 "몇 번이나 반복하지만 축구장 쓰레기 줍기로 칭찬을 듣고 기뻐하는 일본인이 슬프다. 그런 작은 자존감이 채워져서 기쁜가? 나에게는 세상이 필요 이상으로 칭찬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도쿄도지사 마스조에 요이치(73)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일본 팬들이 축구장 청소를 하고 돌아간 것에 대해 세계가 칭찬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한쪽 측면만 본 것이다. 관객이 청소까지 하면 청소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실직하게 된다. 문화나 사회 구성의 차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차이에 주의해야 한다. 일본 문화만이 세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누리꾼은 대부분 이카와, 마스조에와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누리꾼은 "칭찬을 받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원래의 깨끗했던 상태로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이 멋지다고 띄울 필요는 없지만 이것은 일본 문화이며 그 정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 무엇이 기분 나쁜가?"라며 뒷정리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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