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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핵실험시 전례없는 공동대응…中, 北에 영향력 행사해야"(종합)

"北 비핵화 위해 최선의 노력 하는 게 중국의 이익"
"대만 유사시 시급한 관심사는 때를 틈탄 북한의 군사 행동"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2-11-29 08:51 송고 | 2022-11-29 08:52 최종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시 동맹국들과 함께 전례없는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동맹국들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지극히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일관성 있게 서로 보조를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30년간 대북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원인을 국제사회의 일관성 결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 군사적 자산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확실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중국이 그 과정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지 여부는 중국 정부에 달려 있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방위비 증대와 미국 전투기 및 함정의 배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윤 정부 외교 정책의 핵심이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책상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수공예 탁상 명패가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명패에는 'The Buck Stops Here'(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리)라고 쓰여 있다.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항공모함과 장거리 폭격기 같은 미국의 전략 자산을 더 배치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2만8500명의 병력에 변화를 주길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국제 규범과 규칙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국이나 주한미군이 중국과 대만 유사시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관심사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 위한 북한의 군사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우릴 둘러싼 임박한 위협에 대응하고 가능한 위협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이 장거리 미사일 등 무기를 증강하고 자위대 통합사령부를 신설하려 하는 상황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으로부터 점점 더 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한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 영토의 상공을 날아가는 상황에서 잠자코 있을 수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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