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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트 아니잖아"…한복 입은 女아이돌 틈 '외설 손가락' 만든 日시장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11-18 10:50 송고 | 2022-11-18 16:14 최종수정
여자 아이돌 그룹 아무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가와무라는 손가락 하트가 아닌 '피그 사인'을 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하시모토 사오리 트위터 갈무리)
여자 아이돌 그룹 아무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가와무라는 손가락 하트가 아닌 '피그 사인'을 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하시모토 사오리 트위터 갈무리)

일본의 극우 성향 정치인이 한류 페스티벌(축제)에서 한복을 입은 여자 아이돌 그룹과 사진을 찍으며 외설적인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 제이캐스트 뉴스 등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지난 12일 나고야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날 가와무라 시장은 한복을 입은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아무르(AMOUR)'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무르 멤버들은 한복을 입고 한국에서 유행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네 사람 사이에 끼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손가락 하트가 아닌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내미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일부 지역에서 '피그 사인(fig sign)'이라 불리며 모멸적인 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제스처다.
사진은 이날 아무르의 리더 하시모토 사오리가 트위터에 올리며 공개됐다. 하시모토는 "가와무라 시장과 사진을 찍게 돼 기뻤다"고 했지만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가와무라의 포즈에 대해 "성추행이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제이캐스트가 피그 사인에 대해 가와무라 시장 사무실에 코멘트(논평)를 요청하자, 사무실은 "담당 비서가 공무 중이니 나고야 시에 물어보라"고 떠넘겼다.

시 담당자는 "시장에게서 직접 제스처의 의도를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손가락 하트를 잘 못 해서 그런 것 같다, 일부러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금메달리스트의 금메달을 깨무는 행위로 질타를 받았던 적도 있다. 그는 나고야 출신의 여자 소프트볼 선수를 격려하던 중 갑자기 금메달을 깨물며 침을 묻혔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민감한 시기에 가와무라 시장의 행동은 큰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가와무라 시장은
지난해 가와무라 시장은 "코로나가 유행 중인데 위험하게 선수의 금메달에 침을 묻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위터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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