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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發 채권시장 불안…정무위, 금융당국 '대응미흡' 질타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2022-11-08 13:54 송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3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3차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둘러싼 정부의 시장안정 조치를 두고 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응 미흡'을 지적하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흥국생명이 영구채 콜옵션을 미이행하겠다고 했을 때 금융당국은 이를 인지하고 있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전날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다시 이행하기로 했다. 이 행위가 정상적이라면 금융당국이 시장 상황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조치할 수 있었던 지점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금융당국은 계속 뭉개는 모습이다"며 "이러한 태도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어떤 특정 기업, 금융회사와 관계돼 있기 때문에 자세히 답하긴 어렵다"면서도 "지금 전 경제 분야에서 언제, 어디서 돌발적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응 시차가 늦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 건은 대주주가 증자하기로 했고, 콜옵션도 원래대로 이행하기로 하는 등 수습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레고랜드 사태도 그렇고 왜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느냐를 지적하는 것"이라며 "금융위원장이 반복되는 상황을 왜 외면하고 축소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흥국생명이 경영상 크게 문제가 없다는 시장안정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불안 해소가 안 되기에 저희가 근본적인 자본확충(증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 대응한 것이다.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회사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다시 올라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시장에 50조원 플러스 알파를 투입했으나 여전히 신용스프레드는 변화가 없다. 금융당국의 늑장 대응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여러 가지 상황에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어느 시점에 어느 강도로 개입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지금 신용스프레드 문제는 여러 요인에 의해 불안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최근 이슈가 아니라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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