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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송 '돌덩이' 日야구스타…"사랑해" 한국말 우승소감 깜짝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9-29 10:30 송고 | 2022-09-29 10:31 최종수정
야쿠르트 스왈로스 투수 오가와가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ファンの皆さん(팬 여러분). 사랑해요. 乾杯(건배)!"라고 외치는 모습. (트위터)

일본의 유명 야구 선수가 리그 우승 소감을 말하며 팬들에게 갑자기 한국말 인사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도쿄 신주쿠의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홈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시합이 끝난 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축승회에서 야쿠르트의 선수 회장인 오가와 야스히로(32)는 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끝으로 "팬 여러분, 사랑해요. 건배!"라고 외쳤다.

오가와는 '팬 여러분'과 '건배'는 일본어로 했지만 '사랑해요'를 한국어 그대로 외쳤다. 오가와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사랑을 알고 있던 팬들은 한국어 애정표현에 흥분했고 야구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오가와의 등판송도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 '돌덩이'다. 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에도 소개돼있는 오가와의 공식 등장곡이다. 그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구장에는 하현우가 부르는 '돌덩이'가 울려 퍼진다.
다음날 오가와의 영상은 트위터 등 여러 SNS와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화제를 모았다.

일본 온라인 뉴스 매체 제이캐스트는 이에 대해 "왜 '사랑해요'냐. 잘못 들은 줄 알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가 하면, "그냥 '아이 러브 유'같은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며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또, 오가와의 '사랑해요' 발언이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며 한국 매체의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편 오가와는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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