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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서 유행하는 '초록색 닭 요리' 뭘 넣길래…FDA "조리만 해도 위험"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9-22 11:05 송고
틱톡 등의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슬리피 치킨' 챌린지. (틱톡 갈무리)

미국에서 10대들 사이에 감기약으로 치킨을 요리하는 SNS 챌린지가 유행해 FDA(식품의약국)가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치킨에 감기약 '나이퀼(NyQuil)'을 뿌려서 조리하는 괴이한 행동은 '슬리피 치킨' 챌린지로 불리며 틱톡과 스냅챗 등의 SNS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나이퀼은 P&G(프록터앤드갬블)에서 생산하는 초록색의 액상형 의약품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독실라민 등의 성분이 든 기침 감기약이다. 나이퀼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감기약 중 하나로 처방전이 없어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에 FDA는 지난 15일 '슬리피 치킨' 챌린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FDA는 약을 끓이면 성분이 농축되며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요리를 먹지 않더라도 조리하는 동안 들이마신 약의 증기가 몸속에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틱톡 측은 나이퀼 챌린지와 관련된 영상을 삭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DA가 약품을 사용하는 SNS 챌린지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9월에도 청소년들이 항히스타민제를 과량 복용하는 '베나드릴 챌린지'를 한 후 응급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와 FDA가 경고한 바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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