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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영, 남편 갑상선암 투병 고백 "수술 후 40도 고열…난 코로나"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2-09-15 10:32 송고 | 2022-09-15 12:24 최종수정
방송인 진재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방송인 진재영 인스타그램 갈무리

방송인 겸 CEO 진재영이 남편의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전했다.

진재영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희는 너무 건강하고 단단해졌어요. 걱정해주신 것보다 훨씬 괜찮아서 송구스럽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비몽사몽의 기록"이라며 "집에 오니 스르르 긴장이 풀린다. 지난 4월 건강검진에서 남편은 생각지도 못한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 어떤 이유로 암환자가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누구나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소식에 혼란스러움은 삶을 충분히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진재영은 "이번 서울 출장길. 추석 전 서울 릴레이(이어가기) 미팅을 마치고, 연휴 내내 간병 할 생각으로 추석 전 수술 날을 잡았다. 걱정할까 봐 어른들께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여름 내내 무거웠던 마음에 무사히 수술만 마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며 "수술 직후부터 남편은 3일 동안 40도 고열이 내려가지 않았고 3일째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환자와 보호자 둘 다 수술 전 PCR 검사를 여러번 하고 입원 시 보호자도 외출금지, 외부 면회도 금지"라며 "난 그때까진 음성이었으나, 1인실이었지만 며칠을 한 공간에 머물다 보니 슬슬 몸살 기운이 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도 코로나19 확진으로 근육통과 찢어지는 목 아픔 속에 다시 또 자가격리 호텔로 옮겨 7일간의 격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도 나도 정말 아팠다. 실제로, 집이 너무 먼 제주인 것이 처음으로 가장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나의 여름이 훌쩍 지났고, 9월의 중순 어디쯤 와 있는 듯하다. 기쁘다. 기쁘고 온몸에 아무런 힘이 없다. 모든 것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저와 남편 모두 이제 괜찮아요. 오늘까지 쉴게요"라고 말했다.
특히 진재영은 "일도 좋지만, 어쩌면 바쁜 시간 속에 가장 소중한걸 놓치고 사는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삶을 어디까지 걸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은 절대 평탄하지 않다는 것과 아무 일 없는 보통의 날들이 얼마나 빛나는 날들이었는지 다시 한번 온몸으로 느끼며 매 순간 조금 더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고 진심으로 다짐하게 되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재영은 지난 2010년 4세 연하 프로골퍼 진정식 선수와 결혼했으며 2017년부터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 중이다. 지난해 JTBC '랜선라이프'를 통해 제주도 생활을 공개한 바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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