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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차관 회담 "초계기 사건 해결 필요… 협력 정상화 공감"

신범철 "日 관함식 참가 여부는 내부 검토 중"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2-09-07 14:34 송고 | 2022-09-07 16:26 최종수정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안보대화'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9.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신범철 국방부 차관과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안보대화'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9.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 국방당국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차관 회담을 진행했다. 한일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국방협력 정상화' 목표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카 마사미(岡眞臣)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차관급)과의 한일 국방차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국방협력이 필요하단 양측 공감에 따라 개최됐다"며 "양측은 한일 국방협력 정상화를 위해 상호 노력해 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 차관은 이어 "양측은 당면한 안보 도전들에 대처하면서 역내 안보·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및 역내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는 데 한미일 안보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회담에선 지난 2018년 12월~2019년 1월 우리 해군함에 대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사건에 따른 양국 군사당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신 차관은 관련 질문에 "초계기 사건과 관련해선 '양국 간 협력 발전을 위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 문제를 실무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우리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열린 국장급 정책실무협의에서도 초계기 사건 관련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 발생 당시 일본 측은 "한국 해군함이 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 한일 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한일 양측은 초계기 사건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회담에선 오는 11월 열린 예정인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제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가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신 차관은 "우리 해군 참가를 희망한다는 일본의 일반론적 차원의 언급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차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와 관련해선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앞으로 사안에 따라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과 오카 심의관 간의 이날 회담은 오카 심의관의 서울안보대화(6~8일) 참석을 계기로 열렸다. 이날 두 사람의 회담은 약 3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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