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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침수에 화재까지…포항제철소 생산·출하 차질 불가피(종합)

침수로 조업 재개 가늠 어려워…최정우 회장 현장 점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2-09-06 18:21 송고 | 2022-09-07 08:53 최종수정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2022.9.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에 경북 포항시 전역이 물바다로 변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 도로에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2022.9.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나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 때문에 제철소 일부가 침수된데다 화재까지 발생해 제품 생산과 출하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으로 잠시 멈췄던 고로가 재가동할 수 있는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7시17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열연공장의 주전기실 1동과 스테인리스공장 사무실 1동, 기술연구소 지하 일부가 탔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부에 침수피해까지 발생해 생산, 출하 등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또 형산강이 범람하면서 정문을 포함한 포항제철소 곳곳이 침수됐다.

포항제철소 2,3,4고로는 일시 휴풍(休風) 조치를 한 상황이다. 고온·고압의 열풍(熱風) 공급을 중단해 쇳물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것을 휴풍(休風)이라고 한다.

게다가 포항제철소 외에 포항 시내도 폭우로 침수되면서 조업이 재개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로 침수로 직원들이 제철소 내부로 진입하는 것도 쉽지 않아 조업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휴풍 이후 정상 가동 시점이 늦어지면 고로를 재가동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도 문제다. 제품의 생산 및 출하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불이 난 설비의 정비가 끝나는 대로 정상 가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와 화재 피해를 수습하고 피해 규모를 추산해야 한다"며 "제철소 내 설비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가동, 복구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학동 부회장 등 경영진들이 포항제철소를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포스코는 입장문 통해 "조속한 설비 복구 및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이 소실됐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제철 ESS 건물은 조업과 큰 관련이 없는 시설이라 생산 측면에서 우려가 나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불이 옮겨붙지 않는 이상 제품의 생산·출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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