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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징계위기 이준석 "난 문제없어 하쿠나 마타타"…쫓겨난 심바 비유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8-22 05:20 송고 | 2022-08-22 10:31 최종수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당 윤리위의 추가징계 가능성 속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북 안동에서 '나는 문제없어'를 외쳤다.

이 전 대표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라의 달밥"이라는 묘한 말과 함께 경북 안동을 찾았음을 알렸다.

이어 2019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수록곡 중 하나인 '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를 공유하면서 글을 남겼다.
하쿠나 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문제 없다'는 뜻이며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라'는 말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문제 없어는 정말 멋진 문구"로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자신에게, 혹은 지지자들에게, 또는 이른바 윤핵관들에게 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그러면서 "너의 남은 날 동안, 이건 우리의 문제 없는 철학이야. 스카에게"라고 했다.
스카는 '라이온 킹' 주인공인 어린 사자 심바의 삼촌이자 사자 왕국의 왕 무파샤(심바의 아버지)의 동생으로 이 전 대표가 현 상황을 영화 '라이온 킹'에 빗대 풀이한 것이 분명하다.

즉 자신을 삼촌 스카의 음모에 휘말려 사자 왕국에서 쫓겨난 어린 왕자 심바, 윤핵관을 스카로 비유한 것.  

스카는 어린 조카 심바까지 이용하는 음모술수 끝에 무파샤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왕국을 차지한 뒤 심바를 내쫓는다. 영화 '라이온 킹'은 심바가 좋은 친구를 만나 그들과 함께 삼촌 스카를 몰아내고 왕국을 되찾는다는 내용을 닫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공유한 OST '하쿠나 마타타'는 "네 남은 여생동안 걱정을 버려라, 근심과 걱정 모두 떨쳐버려, 그게 우리 인생 철학이야, 욕심 버리면 즐거워져"라는 내용의 노래다.

이 전 대표가 '하쿠나 마타타'를 외친 건 자신은 문제 없다, 끝까지 간다를 보여주는 한편 자신을 몰아내려는 진영을 겨냥해 '욕심을 버려라'라는 주문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해 현장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의 징계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9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반복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당 주류가 자신을 완전히 몰아내려 윤리위를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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