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밈주식(유행성 주식)인 BB&B가 40% 이상 폭락하자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미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86%, S&P500이 1.29% 하락한데 비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2.01% 급락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은 2.62%, S&P500은 1.21%, 다우는 0.16% 각각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대지수는 4주간 랠리를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한 것은 최근 미국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밈주식인 BB&B가 정규장에서도 40% 이상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BB&B는 전 거래일보다 40.54% 폭락한 11.0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BB&B는 시간외거래에서도 44% 이상 폭락했었다.
BB&B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이는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인 라이언 코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언은 지난 17일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신의 지분 모두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실제 18일 정규장에서 그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그는 BB&B의 주식 940만주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주식의 11.8%에 해당한다.
그는 대표적인 밈주식 투자자로, 밈주식의 원조 게임스톱의 회장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게임스탑 매장 앞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앞서 BB&B는 코언이 BB&B에 대규모 콜(매수) 옵션을 걸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폭등했었다. 지난 16일 BB&B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70% 폭등했다.
코언은 행사가 60달러~80달러에 BB&B 주식 160만 주에 콜 옵션을 걸었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개미들이 BB&B를 추종 매수해 BB&B의 주가는 8월 들어 약 280% 폭등, 28달러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그가 차익을 실현함에 따라 주가가 폭락했다. 그는 이번 거래로 약 6000만 달러(약 801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이외에 연준이 지난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을 시사함에 따라 금리인상 공포가 부활한 것도 증시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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