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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 오승환, 우여곡절 끝에 이룬 '20세이브'

7월 2패-4블론세이브-ERA 12.79 부진
8월 들어 2승-3세이브-ERA 1.42 반등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8-20 05:00 송고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2.8.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물갔다'는 혹평까지 들었지만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은 여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마무리투수다. 최악의 시련을 겪고 보직이 바뀌기도 했지만 제자리로 돌아와 다시 일어섰고,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쳐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압도적 구위를 보였다. 오승환은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장진혁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마이크 터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한 가운데 던진 '돌직구'였는데 터크먼이 대처하기 힘들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오승환은 시즌 20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그는 부상, 징계 등을 제외하고 마무리투수로 풀시즌을 소화한 해마다 20세이브 이상을 거두고 있다.

20세이브는 오승환에게 낯설지 않은 기록이지만, 올 시즌은 도달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오승환은 6월까지 변함없이 듬직하게 뒷문을 지키며 18세이브를 기록해 고우석(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과 세이브 부문 1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삼성도 6위에 자리하며 당시 5위 KT 위즈를 2경기 차로 쫓아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오승환과 삼성은 악몽 같은 7월을 보냈다. 오승환은 7월에 나간 7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했고, 블론세이브만 4개를 기록했다.

잠시 마무리투수를 내려놓기도 했던 오승환은 7월3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초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임무를 부여 받았으나 2실점, 고개를 숙였다. 이 경기는 허삼영 전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삼성은 다 잡은 경기를 번번이 놓쳐 구단 역대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졌고, 결국 7월을 마쳤을 땐 9위까지 추락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9.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오승환을 향한 시선도 곱지 않았다. 40대에 접어든 그도 세월 앞에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렇게 퇴물 취급까지 받았던 오승환인데 8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오승환에게 전폭적 신뢰를 보였고, 오승환도 이에 화답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삼성 오승환과 강민호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LG를 상대로 8-4로 승리했다. 2022.5.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승환은 8월 첫 등판이었던 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두더니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광주 KIA전에서는 9회말 안타 2개를 맞았으나 7-6,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48일 만에 추가한 세이브였다. 기세를 몰아 18일 한화전에서 마침내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했다.

비록 무실점 행진은 19일 한화전(1⅓이닝 1실점)에서 깨졌으나 2사 만루 위기서 박상언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21세이브째.

오승환의 8월 성적은 2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다. 블론세이브는 없으며 세 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의 전매특허인 돌직구도 위력을 되찾았다.

한 달 전만 해도 오승환이 마운드에 있을 때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으나 이젠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든든하게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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