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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할퀸 폭우, K리그도 우천순연 가능할까…역대 천재지변 사례는

2010년 이후 날씨 문제로 5차례 연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8-09 15:33 송고
수중전으로 열린 2020년 8월 안산-안양전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수중전으로 열린 2020년 8월 안산-안양전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시간 당 90㎜ 이상이 쏟아진 폭우에 전국 곳곳이 물바다에 잠겼다. 굵은 빗줄기가 내리면 우천 순연되는 프로야구 KBO리그와 달리 프로축구 K리그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기를 강행한다. 종종 '수중전'으로 펼쳐지는 경기도 색다른 재미 중 하나다.

하지만 프로축구에서도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경기가 가끔 나온다.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서도 폭우, 폭설 등으로 인해 경기가 순연된 사례가 다수 있었다.

연맹 '경기규정' 제11조 악천후의 대비조치에 의하면 홈 클럽은 강설 또는 강우 등 악천후의 경우에도 홈경기를 개최할 수가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다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 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감독관은 경기 개최 3시간 전까지 경기 개최 중지를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 K리그에서 2010년 이후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가 연기된 사례는 총 5차례다.

2018년 8월22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수원전은 태풍 솔릭(강풍)의 여파로 9월8일로 연기됐다. 2018년 11월24일 상주-강원전(상주)은 폭설로 오후 2시에서 4시로 킥오프 시간이 미뤄졌다.

2019년 9월22일에도 태풍 타파의 여파로 2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경남-전북전(창원), 울산-강원전(울산)은 폭우 및 강풍의 영향으로 각각 10월3일과 10월2일로 순연됐다.

폭우 속에 열린 올해 ACL 경기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폭우 속에 열린 올해 ACL 경기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특히 경남-전북전은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10월2일로 미뤄졌는데, 이날도 태풍 미탁으로 인한 돌풍, 번개, 비바람이 심해 하루 뒤로 재연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20년 7월12일 제주-부천전(제주)이 심한 안개로 인해 8월26일로 연기된 바 있다.

천재지변은 아니지만 다소 황당한 이유로 경기가 순연된 사례도 있다.

2006년 7월15일 예정됐던 포항-제주전(포항)은 노조 파업으로 인해 포항 스틸야드 사용이 불가능해 지면서 송라구장으로 연기됐다. 하지만 당시 원정팀 제주가 경기를 거부해 제주의 몰수패가 선언됐다.

2008년 4월2일 광주상무-대구전(광주)은 광주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으로 연기됐으며, 그해 4월2일 성남-대전전(성남)은 공군훈련(야간조명금지)로 5월28일로 연기된 뒤 경기장 단지 보수작업으로 7월23일로 재연기된 사례도 있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2022.8.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2022.8.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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