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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정해영·오승환도 흔들리는데…굳건한 NC 마무리 이용찬

꾸준히 안정된 투구 펼치며 1점대 평균자책점
지난해 중반 합류 후 높은 공헌…모범 FA 사례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2-08-09 10:37 송고
NC 다이노스 이용찬.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세이브 1, 2위를 달리는 고우석(LG 트윈스)과 정해영(KIA 타이거즈), 그리고 십수년간 최강 마무리로 군림해 온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흔들리지만, 이용찬(34·NC 다이노스)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최하위에서 9위, 최근에는 7위까지 올라온 NC는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는 이용찬이 있어 걱정이 없다.

이용찬은 9일 현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38경기에 등판해 3승2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2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 순위는 공동 9위지만, 이는 소속 팀 NC가 초반 성적이 부진해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용찬의 소화 이닝은 39이닝으로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최근 이용찬의 가치가 돋보이는 것은 다른 마무리 투수들이 속속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01로 가장 강력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고우석은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틀 뒤인 30일 KT 위즈전에선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3점홈런을 맞은 뒤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엔 무너지는 모습은 없었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이닝동안 피안타 1개, 볼넷 1개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25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이 무너진 충격은 더욱 크다. 7월까지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던 그는 8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다음날 이어진 한화전에서도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끝에 간신히 세이브를 올렸다. 6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홈런 2개를 맞고 개인 한 경기 최다 6실점을 하며 충격적인 패전 투수가 됐다. 정해영의 평균자책점은 3.69까지 치솟았다.

마무리투수 붕괴의 시작은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그는 전반기 막판 잇따라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창단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적지 않은 지분을 담당했다. 7월 평균자책점이 무려 12.79에 달했다. 8월 들어선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시키기엔 부담감이 생겼다.

이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문성현은 후반기 계속된 부진에 2군으로 내려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고, 한화 이글스 마무리 장시환도 보직을 내려놨다. 올 시즌 한 번도 선두를 놓지 않은 최강 전력의 SSG 랜더스마저 시즌 중 김택형에서 서진용으로 마무리를 교체하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이렇듯 마무리 투수들의 수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찬만큼은 흔들림이 없다. 그는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2.00인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모두 월간 1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6월에도 1.93, 7월도 1.04의 안정감을 이어갔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실점 이상을 한 것은 시즌 초반인 4월3일 SSG전이 유일하다. 이 경기에서도 야수의 수비 실책 탓에 2실점을 했고, 이용찬의 자책점은 1점이었다.

2경기 연속 실점을 한 경우도 6월9일 SSG전(1실점)과 같은달 11일 삼성전(1실점)이 유일했다. 등판 기회만 잡는다면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준 셈이다.

NC 입장에선 FA로 영입한 이용찬의 활약이 매우 흡족하다. 이용찬은 지난해 시즌 개막 후인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의 협상이 원활치 않아 계약이 늦어졌는데, 늦은 합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승3패 16세이브 3홀드에 평균자책점 2.19의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 계약 기간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계약 규모 등을 감안하면 이용찬의 FA 계약은 이종욱, 손시헌, 이호준, 양의지 등 기존 영입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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