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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빼고 콜라 2병"…단가 무시한 뻔뻔 고객 요청에 업주들 한탄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8-04 12:01 송고 | 2022-08-05 10:48 최종수정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배달 앱 주문 요청사항에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업주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최근 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도 고객님께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피자소스 다 빼고 콜라로 바꿔달라는 고객님, 주말이면 연결조차 안 되는 고객센터. 정말 사장은 아프네요"라며 자신이 고객의 리뷰(논평)에 달았던 답변을 갈무리해 첨부했다.

A씨의 가게에서 피자 2판 세트를 시킨 한 고객은 "고객 요청사항은 보지도 않고, 별점 한 개도 아까움"이라며 리뷰를 남겼다. 이 고객은 콜라가 포함되지 않은 세트를 시키면서 콜라를 요구했고, 소스를 빼고 콜라로 바꿔달라고 하기도 했다. 또 요청사항을 들어줄 수 없으면 가게가 연락을 줘야 되는 거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A씨는 "요즘 리뷰를 보면 소통의 공간이 아닌 학교 다닐 때의 성적표 같다"고 말하며 고객의 잘못된 요청에 대해 요목조목 짚었다.
A씨는 "소스와 콜라 가격이 달라 요청사항을 들어 드릴 수 없다"며 "요청사항은 고객님의 권리도 아니고, 가게의 의무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아무리 장사가 힘들고 고객님들이 귀하다 하지만 무리한 요청을 하시는 고객님은 받지 않겠다"고 단호한 답변을 남겼다.

A씨는 "저 잘 대처한 거 맞겠죠?"라며 공감을 구했고, 글을 본 다른 업주들은 A씨의 심정에 동감하며 직접 겪었던 비슷한 일들을 공유했다.

"저희 가게에도 음료 안 먹으니 주먹밥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사항 있었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본인 먹고 싶어서 배달시키면서 은인 행세하며 추가 서비스 당연한 줄 아는 고객들 저도 무시합니다", "커피 대신 조각 케이크 주세요, 커피 대신 쿠키 주세요, 자기들 마음대로임. 리뷰 잘 쓸 테니까 서비스 많이 부탁드린다는 건 반 협박인 줄" 등 업주들의 경험담이 이어졌고 누리꾼들은 뻔뻔한 고객들의 이야기에 혀를 내둘렀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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