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
배달 앱 주문 요청사항에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 때문에 고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업주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최근 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도 고객님께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씨는 "피자소스 다 빼고 콜라로 바꿔달라는 고객님, 주말이면 연결조차 안 되는 고객센터. 정말 사장은 아프네요"라며 자신이 고객의 리뷰(논평)에 달았던 답변을 갈무리해 첨부했다.
A씨의 가게에서 피자 2판 세트를 시킨 한 고객은 "고객 요청사항은 보지도 않고, 별점 한 개도 아까움"이라며 리뷰를 남겼다. 이 고객은 콜라가 포함되지 않은 세트를 시키면서 콜라를 요구했고, 소스를 빼고 콜라로 바꿔달라고 하기도 했다. 또 요청사항을 들어줄 수 없으면 가게가 연락을 줘야 되는 거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A씨는 "요즘 리뷰를 보면 소통의 공간이 아닌 학교 다닐 때의 성적표 같다"고 말하며 고객의 잘못된 요청에 대해 요목조목 짚었다.A씨는 "소스와 콜라 가격이 달라 요청사항을 들어 드릴 수 없다"며 "요청사항은 고객님의 권리도 아니고, 가게의 의무도 아니다"라고 했다. 또 "아무리 장사가 힘들고 고객님들이 귀하다 하지만 무리한 요청을 하시는 고객님은 받지 않겠다"고 단호한 답변을 남겼다.
A씨는 "저 잘 대처한 거 맞겠죠?"라며 공감을 구했고, 글을 본 다른 업주들은 A씨의 심정에 동감하며 직접 겪었던 비슷한 일들을 공유했다.
"저희 가게에도 음료 안 먹으니 주먹밥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사항 있었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본인 먹고 싶어서 배달시키면서 은인 행세하며 추가 서비스 당연한 줄 아는 고객들 저도 무시합니다", "커피 대신 조각 케이크 주세요, 커피 대신 쿠키 주세요, 자기들 마음대로임. 리뷰 잘 쓸 테니까 서비스 많이 부탁드린다는 건 반 협박인 줄" 등 업주들의 경험담이 이어졌고 누리꾼들은 뻔뻔한 고객들의 이야기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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