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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길'로 지은 캄보디아 앙두엉 병원… 주민들 큰 호응

현지 유일 이비인후과 전문병원… 일 1500명 내원
"오전 일찍부터 지방서 몰려온 환자들로 인산인해"

(프놈펜=뉴스1) 노민호 기자 | 2022-08-04 05:00 송고 | 2022-08-04 07:54 최종수정
캄보디아 프놈펜의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2022.8.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의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 병동. 2022.8.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우리 정부 지원으로 캄보디아에 새로 지은 국립병원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은 캄보디아 유일의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역량강화사업에 따라 올 4월 정식 개원했다. 병원 신축과 각종 장비 지원 등엔 총 800만달러(약 105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이 병원의 하루 평균 외래진료 환자 수는 1500명 수준. 취재진이 찾은 3일 오후에도 병원 곳곳은 진료 대기 환자와 그 가족들로 붐볐다.

3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에서 외래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2022.8.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에 대해 코이카 관계자는 "캄보디아의 사회보장 서비스 대상인 '아이디 푸어' 카드 소지자가 사실상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앙두엉 병원 뿐"이라며 "이 때문에 오전 일찍부터 지방에서 몰려온 환자들로 병원이 하루 종일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앙두엉 병원은 1910년 세워진 캄보디아의 4대 국립병원 가운데 하나로서 이비인후과 외에도 안과, 치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이 있는 종합병원이다. 그러나 설비 노후와 함께 진료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한때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힘든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우리 측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에 대한 역량강화사업을 요청했고, 지난 2018년부터 이비인후과 병동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운데)가 지난 3월28일 앙두엉 병원 준공식에 참석했다. (코이카 제공)© 뉴스1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운데)가 지난 3월28일 앙두엉 병원 준공식에 참석했다. (코이카 제공)© 뉴스1

코이카에 따르면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 병동은 지상 5층, 연면적 4177㎡에 114개 병상 규모다. 또 수술실 7개와 집중 치료실, 회복실, 진료실, 검사실, 약국 등 주요시설과 함께 내시경·초음파 장비 등 총 60여종 700여개의 첨단 검사 장비를 갖췄다.

특히 이 병동은 총리 공관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해 있어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공사과정에서부터 각별히 챙겨왔다고 한다. 올 3월28일 열린 준공식엔 훈센 총리가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당시 준공식에서 "캄보디아 국민들이 우수한 의료시설을 갖춘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한국민과 코이카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3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앙두엉 병원에서 외래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2.8.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코이카는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에 앞서서는 캄보디아 측의 요청으로 안과 전문 병동도 세웠다. 캄보디아는 강한 햇살과 먼지 탓에 안과 환자가 많다고 한다.

훈센 총리 역시 한쪽 눈이 '의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캄보디아 측이 앙두엉 병원 이비인후과보다 안과 병동 신축을 서둘렀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앙두엉 병원 안과 병동 사업엔 2011~15년 기간 총 550만달러(약 72억원)가 투입됐다고 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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