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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엔비디아' 키운다…'혁신 팹리스' 5개사 삼성전자와 맞손(종합)

중기부, 삼성전자와 '팹리스 챌린지 대회' 개최
선정된 5개 팹리스사, 삼성전자와 시제품 개발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2022-07-27 13:38 송고 | 2022-07-27 13:42 최종수정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선정기업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7.27/뉴스1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국내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대를 위해 '혁신 팹리스' 기업을 발굴·선정하고 밀착 지원한다. 선정된 팹리스 업체는 삼성전자와 함께 '무선영상전송 무선통신칩', '초경량 AR 글래스용 반도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벤처부는 27일 서울 강남 TIPS 타운 S1에서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이날 대회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팹리스 챌린지 선정기업 5개사 대표 및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혁신 팹리스 기업으로 최종 5개(딥엑스·지앨에스·스카이칩스·세미브레인·라온텍)를 선정했다. 팹리스는 칩(Chip) 생산을 파운드리에 위탁하고 설계만 집중하는 기업을 말한다.

팹리스 5개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공정을 선택해 과제를 수행하고 중기부는 기업당 1억원 이내의 바우처 형태로 소요비용을 지원한다.

◇ 딥엑스·세미브레인 등…팹리스 5개사 과제는
딥엑스는 클라우드에서 사용되었던 수준의 AI 인공지능을 딥엑스 NPU를 통해 스마트 가전,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 지능형 맞춤서비스 확대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AI 프로세서를 삼성의 제조기술을 통해서 개발하려 한다"며 "AI 알고리즘이 계속 진화하고 있고 고객사도 더 똑똑하고 연산량이 적은 형태를 원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개발·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SL는 초고속 근거리 무선영상전송을 위한 저전력, 초저지연 무선통신 SoC 칩을 개발해 선없는(wireless) 세상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기찬 GLS 부사장은 "현재는 디스플레이 장치들이 많은 선으로 연결돼 있는데 징TM이라는 칩을 개발해서 다중 디스플레이 장치를 지원하는 영상장치에 우선 탑재하고 무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칩스는 신재생 에너지(태양열 등)를 활용해 IoT 통신에 필요한 Controller 전원 공급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세미브레인은 8nm 표준 로직 공정 기반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해 고성능, 저전력화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 단축 및 가격을 인하하는 게 목표다. 라온텍은 스마트안경 개발을 추진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 2022.7.27/뉴스1

◇ "반도체 기술 확보할 '골든타임'"…K-엔비디아 나올까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인텔, 엔디비아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과 경쟁할 기업이 출현해야 한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금이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확보할 골든타임"이라며 "우리나라가 10년도 안돼 TSM을 따라잡고 있는데 국가 패권 경쟁에서 반도체가 주요 매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파격적인 정책은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대에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팹리스 기업과 경쟁할 국내 기업이 출현해야 한다"며 "2030년이 되면 세계 최고 대열에 낄 기회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영 장관 "인재양성·시장 확대 지원" 약속

이영 장관은 기존과 다른 '속도감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국내 반도체 시장 성장 과제로 인재 양성, 시장 확대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이영 장관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미국이나 대만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 속도감이 기존과는 다를 것"이라며 "산업 성장요인인 인재와 시장을 집중해서 지원한다면 (선두국가와의) 시간차 극복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팹리스의 경우 초기자분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지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문인력은 국립 마이스터고와 함께 내년에는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해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최시영 삼성전자 사장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글로벌 선두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하에 소부장업체, 유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팹리스대회가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거듭나는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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